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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희망이다 (2)
2012년 12월 10일(월) 10:53 [경산신문]
 
‘사람만이 희망이다.’
제목이 지난번과 같다. 사람 얘기를 한 번 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얘기자체는 지난번 것과는 많이 다르다.
서울에 사는 작은딸이 경산으로 이사를 오겠단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일터로 복직을 하려고 하니 둘이나 되는 아이들 기르는 일이 어려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정 부모(친정 부모가 곧 우리 부부인데)한테 맡겨 놓고 도우미 아줌마 한 사람 두면 되겠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그래서 전셋집을 하나 얻어달라고 했다.
지하철이 연장 개통되면서 갑자기 올라버린 전셋값이 난감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부탁을 해서 어렵게 집을 하나 발견했다. 우리 집과 거리도 가깝고, 집 주인과도 얘기가 잘 되어서 부담스러운 돈 문제를 감수하면서 계약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주인이 갑자기 애기가 있느냐고 물었고, 둘 있다고 했더니 그러면 안 되겠다고 한다. 애기 없는 신혼부부를 세입자로 들이겠단다. 난감했다. 기가 막히기도 하고 울분이 치밀기도 했다. 자기 집 세놓는데 자기 맘대로 하는 걸 나무랄 수는 없으나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장남에게는 시집 안 가겠다는 처녀한테 ‘그러면 당신은 시집가서 차남부터 낳으시오’ 했다는 얘기가 떠올라서 쓴 웃음이 나왔다.
“당신네들은 아이 안 낳고 살았어요? 어디 애기 안 낳는 신혼부부 있으면 찾아보시구려” 나는 심장이 상해서 소리를 한번 질러주었고, 계약은 결렬되었다.
30여년 전. 나도 이와 똑 같은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우리 부부는 셋방을 얻기 위해서 대구시 신천동 일대를 살피고 다녔다. 아내가 포항까지 통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동부정류장 근처에 집을 얻어야 했던 것이다. 계약서를 쓰려고 하는데 주인이 아이가 있느냐고 물었고, 셋이라고 했더니 머리를 흔들었다. “여보시오. 아이가 셋이면 당신 밥을 빼앗아 먹나요, 당신 옷을 빼앗아 입나요. 집 없는 놈은 아이도 못 키우나요?” 이렇게 소리를 질러주고는 다른 집을 찾아 나섰었다.
이번 작은딸 전세 얻는 일이 이렇게 되고, 그것이 그 옛날 우리 부부의 경우와 너무나 똑 같아서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다시 중개소에 사정을 해서 새로운 집을 하나 발견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이번에는 애기가 둘 있다는 얘기부터 먼저 했다. 그런데 주인 말씀이 젊은 부부한테 애기 있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애기가 있다고, 걱정 말라고 한다.
이번엔 내가 어디에 부딪힌 듯 머리가 띵했다.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을 지불했다. 일이 잘 된다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문제가 생겼다. 지금 딸네가 살고 있는 서울집이 은행에 가압류가 되었고, 주인이 전세금 반환을 할 능력이 없어서 이사를 올 수 없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헉. 이건 정말 더욱 난감한 일이 터진 것이다. 계약을 지키지 못하면 계약금을 떼인다는데, 셋방살이 형편에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이건 청천의 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해약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계약금은 우리한테는 너무나 큰돈이라서 떼일 수 없다는 얘기도 했다. 다소의 곡절이 있긴 했지만 중개소와 집 주인의 배려로 모든 일은 잘 해결되었다. 고마운 분들 덕분에 한 시름 놓게 된 것이다.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돈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러나 돈이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더욱 소중한 것은 사람이다. 돈도 결국은 사람살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니까. 누가 뭐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 윤중리
소설가 / 전 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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