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기사쓰기 | 전체기사보기
교육 복지 여성 사건/사고 사회일반 행정 의정 정치일반 농업 생활경제 지역경제 경제일반 공연전시 생활정보 스포츠 문화일반 동정 경산사람 미담 독자마당 칼럼 사설 만평 시큰둥만화 시민기자 임당발굴 30주년 특별기획 경산미래농업, 해답을 찾다 지난 기획특집 바람직한 역사공원 조성 모델을 찾아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지역살리는 협동조합 재래시장 탐방기 그림 그리는 의사 임종식의 경산이야기 지상인문학강의 경산인물열전 현방탐방 구술로 푸는 경산 100년사 일본 생협 슬로카페를 가다 현장탐방 경산 대표음식 특집 지역소식 경산 도시건축의 생애사 이제는 탈핵이다! 독서감상문대회 천작가의 it book, it movie 카드뉴스 쏙쏙뉴스 계남마을 시인의 농사편지 미디어 리터러시 (공동기획취재) 최승호의 뉴스브리핑
최종편집:2019-06-13 오전 11:17:57
전체기사
장산칼럼
몸으로 가꾸는 삶의 지혜
소통하는 융합과학
사람을 향하는 교육
경제시사칼럼
미래교육을 말하다
교육현장에서는
사람을 돕는 법률
사회적 경제
사람을 살리는 환경이아기
착한 나눔도시와 자원봉사
지구별에서 보내는 생명통신
영화, 사소함으로 말하다.
경제 다르게 읽기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기자
뉴스 > 칼럼 > 몸으로 가꾸는 삶의 지혜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기계심과 불안신경증
2013년 05월 13일(월) 11:05 [경산신문]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역사는 기계가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기계문명의 시대로 바뀌게 된다. 인류의 생명이 시작된 태곳적부터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욕망-더 멀리, 더 높이, 더 빨리, 더 많이-은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기계의 발명으로 충족되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기계들은 도구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노동력을 줄이는 한편, 생산량을 늘려 수익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또 그 기계들이 진화·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욕망도 한계를 모른 채 팽창해 온 것이 인류 문명의 역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국경의 경계가 무너지고, 인간이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의 행성까지 기웃거릴 수 있게 된 것도 기계의 힘이요, 쾌적하고 편리한 문명사회의 삶은 전적으로 기계의 힘으로 일구어 온 것이다.
하지만 기계로 유지되는 문명사회의 삶에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계들이 인간의 삶을 바꾸게 되면서 지금은 인간이 기계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기계의 노예가 되고 만 것이다. 기계의 힘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간의 가치는 기계보다도 더 하잘 것 없는 평가를 받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사회의 모든 질서를 규율하고 있고, 사람이 없는 그 기술과 기계에 우리는 다소곳이 순종하며 살고 있다. 사람의 역할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쓸모없는 ‘잉여인간’들이 온 길거리에 넘쳐나고 있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이다. 온 가족이 모여 외식을 하는 자리에서도 부모와 자식들이 각자 고개를 숙이고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왜 함께 모여 밥을 먹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 너무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얻은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삶의 질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온 세상에 불안증과 우울증, 강박증이 만연하고 있다. 한 해 4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불안 증세와 우울증으로 병의원을 들락거리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E-멋진 세상’의 뒷모습이다.
고대 동아시아 사상가 중에서 장자(莊子)는 기계문명이 인간의 심성에 드리울 어두운 그림자를 일찌감치 꿰뚫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자공이 초나라를 여행할 때 두레박을 쓰지 않고 미련하게도 항아리로 힘들게 물을 퍼다 밭에 물을 주는 노인을 만나게 된다. 자공이 노인에게 편리한 두레박을 쓰지 않고 놔두는 이유를 묻자 노인은 이렇게 답을 한다(「장자」, <천지(天地)>).

“기계를 갖는다면 기계에 의한 일이 반드시 생겨나고, 그런 일이 생기면 반드시 기계에 사로잡히는 마음이 생겨나오. 그런 마음이 가슴 속에 있게 되면 곧 순진결백한 본성이 없어지게 되고, 그것이 없어지면 정신이나 본성의 작용이 안정되지 않게 되오”
지금 이 시대에 기계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정신과 본성이 안정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계가 부추기는 욕망을 절제하고, 순진결백한 본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사람이 아니라 기계와 컴퓨터가 하는 일을 더 신뢰하는 세상에서 기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도 기계는 사람들에게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진화·발전하여 혁신된 모습으로 욕망을 부추긴다. 새로운 신제품을 소비하려는 욕망은 거의 강박에 가까운 욕망이다. 지금 이 시대에 사람이 산다는 것이 단지 그런 강박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몸을 혹사하는 꼴이 되고 있다. 강박적인 욕구가 쉽게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은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진다. 상대적 빈곤감과 열등감에 빠지기도 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충동이 생겨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기계문명으로부터 내 자신의 본성과 정신의 안정을 위해 잠시 한 발 뒤로 물러서보는 지혜와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순진결백한 본성까지는 되찾을 수 없다 하더라도.

김진국
신경과 전문의
대경인의협 <생명문화연구소> 소장
gsinews@gsinews.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 Copyrights ⓒ경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산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산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공구..
경산라이온스클럽, 달려라하니 후원..
하자경만평
대구한의대 기린봉사단, 캠퍼스 및 ..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 제22회 경..
6월은 호국보훈의 달, 민간인 희생..
망덕리 소묘·1
경산소방서, 박순득 시의원 하트세..
제4회 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
진량읍 ‘소문난 부자돼지국밥’선..

최신뉴스

하자경만평  
“힘찬 도약 미래를 향한 도전”  
제24회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  
西芝 김윤식 시인 생가 표지석 제..  
내 친구  
오일장의 비화  
경산자인단오제, 변화의 시작  
연예인 강연료  
경산시, 2019년 6월 자동차세 부과..  
경북도의회, 독도서 본회의…독도..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경북형대학일..  
경북도, 국립영천호국원에서 현충..  
빗속에서도 빛난 2019 경산자인단..  
경산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성..  
한국걸스카웃 경산지구 30주년 기..  


인사말 연혁 사업영역 조직도 편집위원회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실천 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광고/구독안내
상호: 경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03551/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경안로 173(중방동) 2층 경산신문사 / 발행인.편집인: 최승호
mail: gsinews@gsinews.com / Tel: 053)815-6767 / Fax : 053)811-788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다-1002호 / 등록일 : 2010.12.06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