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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의 대모’ 박지현 씨
2016년 11월 07일(월) 13:11 [경산신문]
 

ⓒ 경산신문
“경산시 인구는 95년 시군 통합 이래 지난 20년간 65.9% 증가했다. 그 동안 노인인구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 말 경산시의 노인인구는 3만 60명으로 시민의 12.2%였고, 이 가운데 독거노인은 23%인 6800여명으로 전체노인의 23%를 차지했다. 경산시가 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통해 안부확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독거노인은 1500명 정도였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2014년에는 노인인구가 3만 2500명으로 전체인구의 12.6%를 차지했다. 다시 2016년 6월에는 3만 5004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주에는 점점 늘고 있는 노인인구와 함께 고독사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독거노인을 돌보는 경산시재가노인지원센터 서비스관리자 박지현(37세, 사진) 씨를 이 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박씨는 대구시 평리동에서 태어났다. 가구회사 경리로 일하던 어느 날 부모님의 노후가 걱정됐다. 지난 2008년 장기요양법이 제정되면서 나를 키워준 부모님은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받게 되나 미리 알고 싶어진 것이다. 10년간의 회사원 생활을 접고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사회복지 공부 중 재가노인센터에 사무보조로 1년간 자원봉사를 한 인연으로 졸업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센터 직원으로 입사했다.

재가센터가 하는 여러 사업 가운데 박씨가 맡은 업무는 노인돌봄서비스 즉,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파견사업으로 주업무는 생활관리사를 관리하는 일이다. 현재 센터가 파악하고 있는 관내 독거노인은 약 4500명. 이 가운데 3분의 1인 1500명을 재가센터가 관리하고 있다. 1500명은 4년 전인 지난 2012년과 같은 수치. 노인인구는 해마다 늘어나는데 예산문제로 관리하는 독거노인 숫자는 4년째 그대로인 셈이다.

“이 1500명은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들지 못하는 사각지대 노인들입니다. 관리대상은 65세 이상이지만 실제 센터에서 생활관리사를 파견하는 연령은 73세 이상 98세까지고, 이 가운데 할머니가 1450명, 할아버지는 57명, 절대다수가 할머니입니다. 할아버지는 우선적으로 식사가 해결돼야 다른 사회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락 지원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관리사 48명이 독거노인 1500명을 관리하고 있다. 할머니가 절대다수이다 보니 생활관리사도 남성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57세까지, 1명이 최대 32명을 관리하고 있다. 독거노인은 지역별로는 읍면보다는 동지역이 더 많다. 특히 원룸촌이 많은 남부 중앙 중방동은 생활관리사 1명이 각 31명의 독거노인을 돌본다. 하양 진량지역은 1명이 각 27명씩 돌본다.

생활관리사들은 주1회 이상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댁배 안전과 위험요소 제거, 전열기 등 기계와 생활을 관리해준다. 주2회 전화 등 간접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나 발굴하는 일을 한다. 이밖에도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안내해주고, 후원물품을 연계해준다.

“처음에는 주부로 시작해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셨던지 현재 20% 정도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절반 정도가 이 사업이 시작된 2007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딸보다 더한 가족으로 대해 주시는 할머니들 때문에 그만 두지 못하는 거죠. 얼마 전에 읽은 복지요결에서는 자주성, 사회성, 공생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강점을 발견하는 눈과 그것을 당사자가 알 수 있도록 지지, 격려하는 역할이 진짜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자전거로 금호강을 따라 상류로 대구대, 하류로 팔현마을까지 달리는 박씨는 여가시간에는 직원들과 주로 영화도 보고 야구도 관람한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로 인정받는 것이 꿈이다. 그의 꿈이 조금씩 영글고 있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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