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기사쓰기 | 전체기사보기
교육 복지 여성 사건/사고 사회일반 행정 의정 정치일반 농업 생활경제 지역경제 경제일반 공연전시 생활정보 스포츠 문화일반 동정 경산사람 미담 독자마당 칼럼 사설 만평 시큰둥만화 시민기자 임당발굴 30주년 특별기획 경산미래농업, 해답을 찾다 지난 기획특집 바람직한 역사공원 조성 모델을 찾아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지역살리는 협동조합 재래시장 탐방기 그림 그리는 의사 임종식의 경산이야기 지상인문학강의 경산인물열전 현방탐방 구술로 푸는 경산 100년사 일본 생협 슬로카페를 가다 현장탐방 경산 대표음식 특집 지역소식 경산 도시건축의 생애사 이제는 탈핵이다! 독서감상문대회 천작가의 it book, it movie 카드뉴스 쏙쏙뉴스 계남마을 시인의 농사편지 미디어 리터러시 (공동기획취재)
최종편집:2018-11-30 오후 04:04:22
전체기사
장산칼럼
몸으로 가꾸는 삶의 지혜
소통하는 융합과학
사람을 향하는 교육
경제시사칼럼
미래교육을 말하다
교육현장에서는
사람을 돕는 법률
사회적 경제
사람을 살리는 환경이아기
착한 나눔도시와 자원봉사
지구별에서 보내는 생명통신
영화, 사소함으로 말하다.
경제 다르게 읽기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기자
뉴스 > 칼럼 > 장산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역사재생이 먼저다
2018년 05월 31일(목) 16:47 [경산신문]
 
지난 5월 24일 저녁, EBS ‘다큐시선’에서 <우리는 빨갱이가 아닙니다>가 방영되었다. 6·25 한국전쟁 전후 전국적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사건을 재조명한 다큐프로그램이다.
1945년 광복 이후, 미군정 아래 남측의 군과 경찰의 요직은 친일세력으로 채워졌다. 폭정에 반발한 대구시민들은 10월 항쟁을 일으켰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제주 4·3항쟁, 여순 항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미군정과 친일세력 경찰, 그리고 극우단체들은 이념갈등을 부추겨 항쟁에 가담한 시민들을 체포하기에 이르렀으며, 결국 이승만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통해 반체제인사를 제거하면서 민간인 학살이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정권은 수많은 민간인을 좌익 반동으로 몰아 학살을 자행했다. 특히 부산까지 밀렸다가 서울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아이,여자, 노인 할 것 없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리고 보도연맹원조차 무차별 학살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는 당시 희생당한 민간인 수를 1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살이 자행된 현장이 165곳에 이르며, 이들 중 겨우 14곳에서만 유해 발굴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들 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학살된 곳이 경산이다. 기록에 따르면 강점기 말 일본인들이 개발한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은 무려 3500명이 학살당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과 8월,당시 폐광산이었던 평산동 코발트광산의 수직갱도와 인근 골짜기에서 대구형무소 재소자 약 2500명, 경산 청도지역의 보도연맹원 약 1000명 등, 약 3500명의 민간인이 처참하게 학살되는 사건이 있었다.

1960년 처음 유해가 발견되면서 2004년 유해 발굴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500여구의 유해가 발굴되었으나, 현재는 특별법이 종료되어 발굴이 잠시 중단되어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 지원으로 추진되던 유해 발굴이 참여정부가 막을 내리자 멈춰버린 것이다. 왜 멈추어야 하는가.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불리한 역사는 숨겨야 한다는 생각인가. 아직까지 3000여구에 달하는 유해가 깊고 어두운 폐광 갱도 안에 방치되어 있다. 발굴은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왜 갑자기 아픈 역사이야기를 끄집어 내어야 하는가. 필자는 현재 경산시의 도시재생사업 책임을 맡고 있다. 경산의 쇠퇴한 도심과 낙후된 마을을 보다 살기 좋은 도시와 마을로 재
생시켜나가는 일에 일임을 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인구, 경제, 환경 등 도시의 모든 것을 재생시킨다. 재생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건강한 도시, 살기좋은 도시로의 완성에 있다. 바쁜 와
중에 역사를 언급하는 이유는 한 도시의 역사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짐을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도시의 재생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잘못된 역사는 고치고, 끊어진 역사는 연결하고, 지워진 역사는 복원시켜야만 제대로 된 도시가 만들어진다고 믿고 있다. 역사가 건강하지 못한 도시는 재생을 시켜도 껍질만 남게 된다. 세계인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해석되고 평가될 수 있고 역사를 보는 사람의 시각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그렇다. 누구에게는 힘들고 숨기고 싶은 역사일지라도 역사는 새롭게 해석되고 평가될 수 있다. 역사는 함부로 지울 수 있는 습작이 아니다. 온전히 지켜나가야 하는 기록인 것이다. 도시재생도 중요하지만 역사재생이 먼저다.

이정수(경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경산신문
gsinews@gsinews.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 Copyrights ⓒ경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산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최신뉴스

벌금 분할납부, 대체집행 등  
강 건너 불구경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자본론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을 보며  
중국은 지금  
선거와 유권자의 수준  
자원봉사조직 리더의 역할  
도시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민사 절차의 개관  
휘게와 라곰  
자본권력  
기본소득제 논의를 제안한다  
아동학대처벌법  
싸움의 방식  


인사말 연혁 사업영역 조직도 편집위원회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실천 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광고/구독안내
상호: 경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03551/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경안로 173(중방동) 2층 경산신문사 / 발행인.편집인: 최승호
mail: gsinews@gsinews.com / Tel: 053)815-6767 / Fax : 053)811-788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다-1002호 / 등록일 : 2010.12.06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