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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윤동찬 상임지휘자
2018년 07월 09일(월) 14:33 [경산신문]
 

 
ⓒ 경산신문 
오는 17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한 대한민국의 헌법제정일인 제헌절을 맞아 스물한 번째 정기공연을 준비 중인 경산시립합창단 윤동찬(47세, 사진) 상임지휘자를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윤 지휘자 BYC 출신이다. 농촌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는 아버지 덕분에 경북의 오지 영양에서 태어나 봉화에서 자랐다. 안동, 봉화, 태백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1 때 달성군 현풍으로 이사왔다.

계명대 음대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한 윤 지휘자는 같은 과 오르간 전공인 아내와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났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첫아이가 태어났다. 고민하던 윤 지휘자는 잠시 공부를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도넛가게, 학교식당 접시 닦기 아르바이트, 기타와 피아노 레슨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4,5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어느 날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러 왔는데 뭐하고 있나’ 싶었던 것이다.
다시 박사과정을 시작해 논문심사만 남겨두었다. 논문도 쓸 겸 한국으로 돌아왔다.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졸업 연주도 4번이나 했지만 그 사이 맡게 된 달성군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자리를 놓지 못했다. 구미시립합창단 비상임 지휘자로도 활동하다 올 1월 경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공모에 응모, 무려 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 이미 은퇴해서 진량읍 기독교원로원에 계시는 아버지와 압량에서 초등학교 교편을 잡고 있는 동생 셋이 모두 경산사람으로 뭉치게 된 것이다.

시립합창단이 올해로 스물한 번째 여는 정기공연 제목은 <아 대한민국>. 그날이 제헌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러한 절묘한 선곡은 서양음악을 전공하면서도 늘 동양적인 것을 즐겨 찾았던 윤 지휘자였기에 가능했다.

이날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아 대한민국>은 태극기의 4괘, 즉 건곤감리에 담긴 한민족의 이상을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창조정신으로 이미지화한 우효원의 곡이다. 지난 2002년 인천시립합창단에 의해 초연된 혼성합창곡으로, 두 대의 피아노와 팀파니, 모듬북이 배치된다. 소프라노 강혜정이 ‘아라리오’(이지수 곡)와 오페라 파우스트 중에서 ‘보석의 노래’를 들려준다.

윤 지휘자는 미국 북텍사스주립대 유학시절 음악을 전공한 유학생들로 구성된 <달라스 크리스찬 싱어즈> 창단 지휘자 및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달라스 최고의 문화단체로 인정받아 텍사스지역 각종 행사에 초청연주와 방송출연, 협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유명한 방송프로그램인 <폭스4 인사이트>에도 출연해 미국에 한국 문화와 음악을 소개한 바 있다.

“경산지역에는 국제결혼한 다문화가정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를 계획 중입니다. 이들에게 고국어로 된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경산과 한국에 더 많은 애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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