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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공간 확대…도로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가로수 기본계획 수립도 시급
2019년 05월 16일(목) 10:17 [경산신문]
 

↑↑ 사동-한의대 간 도로. 왕복 6차선에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져 있다. 제한 속도가 줄어든 만큼 차도 폭을 줄여 녹지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경산신문

“경산시도 도로(차도)를 다이어트해서 남는 공간을 녹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부서 간 알력이 심하겠지만 단체장이 슬기롭게 조정해서 녹지공간을 확대해야 폭염과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가 있습니다”

가로수는 도로시설의 일부이다. 가로수의 기능은 도시의 골격을 형성하는 선형녹지, 경관 개선, 대기오염과 소음공해 감소, 열섬현상 완화, 미기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동물의 이동통로 및 생물서식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도로시설의 일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도로 부서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경산시처럼 산림녹지과 같은 녹지공원 부서에서 대부분 관리한다. 창원시처럼 민간에 위탁해서 관리하는 도시도 있다. 아직까지 민간위탁은 초보단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경산시는 적정한 가로수를 가지고 있을까? 통상 고속도로는 10m 당 1그루, 왕복으로 하면 2그루를 식재하도록 하고 있다. 4차선 이상은 8m, 기타도로는 6m 당 2그루가 적정하다. 경산시는 총 3만 6967그루의 가로수가 심겨져 잇다. 도로연장에 비해 그루가 부족한 상태다.

수종은 시목인 은행나무가 1만 1579그루로 31.3%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느티나무가 4705그루, 이팝나무가 4650그루, 왕벚꽃이 4567그루, 무궁화가 3363그루, 산수유가 1820그루, 단풍나무가 1783그루, 배롱나무가 1167그루. 이밖에도 대왕참나무, 메타스콰이어, 사철나무, 칠엽수, 백합, 대추나무 등 총 26종이 심겨져 있다. 수종은 도로별로, 지역별로 특색을 살리는 것이 좋다. 가로수 관리예산은 시설비가 연간 3000만원, 인건비는 1억 1100만원이 책정돼 있다. 관리 인력은 26명으로 가로수만 전담하는 인력은 따로 없고 공원, 꽃길 등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최근 도시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로수 식재 및 관리도 지자체의 주요업무로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안동 영덕 경주 등 많은 도시가 가로수 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경산은 아직 계획이 없다. 영덕군은 지난 2007년 10개년 계획을 수립, 1단계로 주요간선도로변 다열식재 및 보식 등 환경개선, 주요관광지 주변 진출입 도로변 환경개선, 해안도로변 환경개선, 2단계로 부분별 계획안의 종합적 검토 및 이미지의 구체화 사업, 도로변 가로녹지 및 유휴지를 이용한 녹지 확보, 가로와 공원, 하천, 해안 등의 연계사업 수립했다. 1단계로 75억 원, 2단계로 69억 원 등 총 1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울산은 차도에서 20m 이격해 건물을 짓도록 하고 있다. 7번국도의 경우 경관녹지로 지정해 도심 공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숲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한데 찾기가 쉽지 않다. 이때 차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최근 도로 제한속도를 줄이고 있는데 시속 70㎞일 때 차도 폭이 3.5m가 필요하다면, 60㎞ 때는 3m면 됩니다. 차도 다이어트를 실시해 남는 공간을 덤불 같은 녹지띠를 조성하거나 가로수를 심으면 무단횡단을 줄이고 교통사고도 방지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도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가로수 기본계획 수립과 민간위탁을 주장하는 대구한의대 산림비즈니스학과장인 임원현 교수는 “가로수 식재는 지자체가 하고 관리는 민간이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공근로, 취로사업 형태로 관리하다보니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위탁의 경우 예산은 더 들지만 시가지 청소, 범죄예방, 청소년선도, 애향심 고취,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복지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예산은 주민복지예산으로 투입하면 됩니다.”

한편 경산시는 초폭염지역 도시녹화 쿨링숲벨트 조성에 관한 기본구상 학술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최근 들어 초폭염도시로 낙인찍힌 경산시와 영천시를 대상으로 경북도가 시행하고 있는 이번 용역은 경산시와 영천시가 각 25%씩, 경북도가 50%를 부담해 시행하고 있다.
총 금액은 약 1억원. 폭염저감시설 및 도시녹화 유형별 구분 및 사업계획, 폭염저감에 효과적인 가로수 수종의 선정과 교체 방안, 기후변화에 연계한 가로수 수종의 다양화 방안, 폭염저감을 위한 민간시설 확충 방안 제시 등이 주요과업이다.

 
↑↑ 임원현 대구한의대 산림비즈니스학과장.
ⓒ 경산신문 
이번 용역에 참여하는 임원현 교수는 “미세먼지 30% 저감, 폭염시 주변온도 2도 낮추기가 이번 용역의 목표치로 알고 있다”며 “나무 밑의 온도가 통상 3~4도 낮은 것처럼 수목의 기화열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수목 피복율을 높이면 물 뿌리는 효과는 물론이고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번 용역과 함께 경산시도 하루빨리 가로수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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