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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임지구 위기와 녹지 확보 기회
2019년 05월 16일(목) 11:17 [경산신문]
 
경북도가 대구시를 제치고 전국최고의 폭염도시로 전락한 경산시와 영천시를 위해 1억원을 들여 초폭염지역 도시녹화 쿨링숲벨트 조성에 관한 기본구상 학술연구용역에 들어갔다고 한다. 경북도가 50%, 경산시와 영천시가 각 25%씩 부담해 시행하는 이번 용역은 폭염저감시설 및 도시녹화 유형별 구분 및 사업계획, 폭염저감에 효과적인 가로수 수종의 선정과 교체 방안, 기후변화에 연계한 가로수 수종의 다양화 방안제시 등이 주요과업이다. 이번 용역 참여 교수에 따르면 미세먼지 30% 저감, 폭염 시 주변온도 2도 낮추기가 이번 용역의 목표치로 알려져 있다.

사실 경산시가 전국최악의 폭염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시온도 1도 낮추기 녹지조성사업을 지난 2016년도 하반기 새로운 시책 발굴 보고회에서 보고한 후 첫 사업으로 꿈애그린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꿈애그린도시 프로젝트는 경산시가 주관하고 영천시, 청도군, 대구대가 참여해 온도저감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주민의식교육 등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도시녹화 쿨링숲벨트 조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을 땅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나무 심을 곳도 없는데 어디에다 녹화를 한다는 말인가. 도심에 나무 하나 심을 곳을 마련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까지 잘 보존된 녹지를 아파트단지로 조성하려는 발상을 하고 있는 판국에 초폭염도시에서 벗어나, 도시온도를 1도 낮추겠다는 지자체의 선언이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마침 50만평 규모의 대임지구개발사업이 문화재에 의해 일부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사적인 임당고분 주변 500미터가 고도제한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져 시행업체인 LH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경산시는 LH공사가 이 부분을 포함해 일괄개발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이번에 빠지면 영원히 개발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개발 중심의 경산시와 환경보전주의자 사이에 차이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경산신문은 경산도심의 마지막 허파이자 노른자위인 대임지구가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산도심의 허파인 대임지구가 훼손되면 경산시가 목표로 하는 도심온도 1도 낮추기는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지적한 바 있다. 대임지구 개발에 앞서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동서 남북축의 T자형 녹지대 조성을 먼저 하자는 것이었다.

남매지를 중심으로 팔공산과 금호강-대임지구-남매지-상방공원-백자산을 잇는 남북녹지축, 남매지-영남대-조폐공사-대구R&D센터-SEC연구소를 잇는 동서녹지축을 갖추면 자연스럽게 도심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지만 시정에 반영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있는 녹지조차 훼손하면서 도시온도 1도 낮추기, 초폭염도시 쿨링숲벨트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 차라리 문화재에 의해 제동이 걸린 임당고분 앞 13만평을 녹지대로 그대로 두고, 여기에 가로수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로 다이어트로 생기는 부분에 녹화하는 현실적인 정책이 더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경산시 도시계획 및 녹지 담당자들이 이번에는 꼭 새겨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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