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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2018년 10월 02일(화) 01:14 [경산신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요즘처럼 딱 맞는 날이 없는 것 같다. 한반도 북녘에서는 3차 남북정 상회담이 열려 종전과 통일시대를 맞이 하기 위한 준비가 어느 때보다 무르익 고 있고, 남녘들판에서는 수확이 한창 이다. 이곳 경산에서는 경북도 대표음식 이 한자리에 모여 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경산시 의정도 어느 때보다 균형 을 맞추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모두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나보다.
민족최대의 명절을 맞이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15개 읍면동에서는 벌써부터 새마을과 바르게 등 관변단체와 사회 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내 고향을 찾는 귀성객을 맞이하기 위해 집 앞부터 쓸 고 닦고 있다. 시장과 시의원들은 명절 이면 더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명 절선물을 전달했다. 더 많은 기부단체 가 어려운 이웃을 찾을 것이다. 우리민 족 고유의 미풍양속이 면면히 이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에 뜨거움이 밀려온다. 특별히 이런 세시풍속이 아니더라도 지난 2016년 기부문화 원년을 선포한 경산시는 지난 15일 실내체육관에서 열 린 기부데이 행사에서 참여시민이 무려 7100여만 원을 기부하는 성과를 거두었 다. 시장과 의장, 각급기관단체장이 소 장하고 있던 물품을 기부, 경매를 통해 기부금을 받은 금액도 330만원이 넘었다.
시가 60만원 상당의 최영조 시장이 기부한 몽블랑 만년필을 시가의 2배에 낙찰되기도 했다. 정평동의 유명한 맛 집 사장은‘ 얼마든지 더 쓸 자신이 있었 는데 아쉽다’며 34만원에 낙찰 받은 강 수명 의장의 소나무 분재를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이런 행사가 자칫 이벤트성으로 끝난 다 할지라도 시민들에게 기부의 즐거움,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시간이 지 나면서 서서히 정착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훈훈한 소식과 반대로 이기적인 주민들의 행태도 자주 접하게 된다. 진량읍의 한 아파트단지 주민들 은 자신들이 사놓은 여지가 도로개설에 포함되자 과도한 보상비를 요구해 기형 적인 도로가 됐다는 소식이다. 남천면 의 한 주민은 마을 우회도로에 편입되 는 토지를 내놓지 않아 보상비보다 도 시계획 수립비용이 몇 배 더 들어갈 지경에 놓였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에 포함된 일부 땅주인은 재생사업으로 더 나은 환경에 서 살게 될 대다수 주민의 편의보다는 재개발업자의 이익을 챙겨주는데 더 많 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 움을 더한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이 곧 한 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하게 전해질 것 이다. 부동산시장과 실업, 최저임금 인 상 등을 놓고 기득권의 반발은 지난 정 부를 거치며 쌓여온 악재들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
엊저녁 식당에서 TV로 평양에서 보내 온 영상을 보며 통일에 대한 기대를 표 현했더니 뒷자리에 앉은 중년 2명이‘ 언 제 통일이 오는데’하며 반색했다. 조급 할 필요는 없다. 경산시도 새로운 정치 구도와 정치적 다양성으로 인해 약간의 혼선이 빚어지기도 하겠지만 그런 과정 을 거쳐서 정상적인 지역사회로 나아가 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반발 때문에 정상화로 나아 가는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통일이 그렇고 지방분권이 그렇고 다문화사회 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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