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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잊혀진 근현대역사 복원 시동걸다
2019년 11월 14일(목) 10:41 [경산신문]
 
115년 역사를 지닌 경산역에 내린 여행객은 광장에 설치된 경산의 잊혀진 역사, 근현대역사문화거리 안내판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광장 남쪽에 아담하게 잡은 키친랩에서 청년쉐프가 만든 연어덮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배를 든든히 채운 여행객은 키친랩을 나와 계단을 타고 마을주민들이 쓰레기를 채우고 물을 주고 가꾼 꽃동산을 지나쳐 역무원들이 살았던 철도역 관사 마당에 들어선다. 철도역 관사는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말끔하게 리모델링돼 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및 수익사업을 위한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70대 어르신 바리스타가 내린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 카페 벽 한쪽에 그려진 역전마을 르네상스 골목길과 건물들을 눈으로 익힌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역무원 관사에서 채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있는 쪽방촌이다. 1930년 40년대는 코발트 하역인부들이, 그리고 60년 70년대는 석탄 하역작업을 했던 인부들이 살던 곳이다. 적게는 3평에서 넓어도 6평에 불과한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화장실도 갖추지 못해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공동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었던 사람들이다. 쪽방촌은 경산여중고와 경산중고 사이에 있어 가난한 시골학생들이 자취를 하기도 하고, 연탄 아궁이가 사라지면서는 야매로 자를 만들던 잣집도 들어섰다.

쪽방촌을 둘러본 여행객은 경산여중과 장산중을 가르는 좁은 복개천 도로를 따라 서상길로 향한다. 남천 양쪽 둔치에는 산책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낮고 좁은 잠수교를 건너 서상길에 들어섰다. 경산 원도심의 중심길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장례식장이 낯설게 들어서 있다. 왼쪽으로는 공설시장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시행된 서상동으로 바로 이어진다. 왼쪽 길을 택했다.

구 등기소는 자동차관련 조합사무실로 바뀌었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경산의 국수맛집 화원식당 간판이 보인다. 주차장 모퉁이를 돌자 공예중심 서상동 카페와 미술중심 보물섬 갤러리가 나란히 붙어 있다. 갤러리 앞은 봄이 오면 경산에서 가장 분주한 모종시장이 들어선다. 가장 먼저 재생사업이 진행될 것 같았던 돼지골목과 공설시장 일대는 여전히 볼품없는 노파처럼 축 늘어져 있다. 300억 가까이 투입한 공설시장은 외피만 화려해졌을 뿐 속은 여전히 그대로다.

철물점을 돌아 시장관사, 보건소, 읍사무소, 서상도서관 뒷길를 거슬러 올라간다. 경산원도심 중에서도 행정타운을 이루던 이곳은 도서관만 외롭게 남아있고, 나머지 경산의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은 모두 무인모텔촌으로 변했다. 경산의 주인이 없었던 것이다. 아니 안목있는 경산사람들이 없었던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읍사무소와 경찰서, 등기소, 보건소, 군수관사, 도서관을 보존하자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단체장들이 없었던 것이다. 무인도시..

무인모텔촌을 빠져나와 서상길 투어에 나섰다. 경산역-쪽방촌-서상길을 거쳐 상방동 선광장으로, 다시 평산동 코발트광산으로 이어지는 경산의 잊혀진 근현대역사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완성되는 그날이 바로 경산의 문화독립일이다. 역전마을과 서상길의 분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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