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기사쓰기 | 전체기사보기
교육 복지 여성 사건/사고 사회일반 행정 의정 정치일반 농업 생활경제 지역경제 경제일반 공연전시 생활정보 스포츠 문화일반 동정 경산사람 미담 독자마당 칼럼 사설 만평 시큰둥만화 시민기자 임당발굴 30주년 특별기획 경산미래농업, 해답을 찾다 지난 기획특집 바람직한 역사공원 조성 모델을 찾아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지역살리는 협동조합 재래시장 탐방기 그림 그리는 의사 임종식의 경산이야기 지상인문학강의 경산인물열전 현방탐방 구술로 푸는 경산 100년사 일본 생협 슬로카페를 가다 현장탐방 경산 대표음식 특집 지역소식 경산 도시건축의 생애사 이제는 탈핵이다! 독서감상문대회 천작가의 it book, it movie 카드뉴스 쏙쏙뉴스 계남마을 시인의 농사편지 미디어 리터러시 (공동기획취재) 최승호의 뉴스브리핑
최종편집:2019-08-22 오전 11:41:35
전체기사
장산칼럼
몸으로 가꾸는 삶의 지혜
소통하는 융합과학
사람을 향하는 교육
경제시사칼럼
미래교육을 말하다
교육현장에서는
사람을 돕는 법률
사회적 경제
사람을 살리는 환경이아기
착한 나눔도시와 자원봉사
지구별에서 보내는 생명통신
영화, 사소함으로 말하다.
경제 다르게 읽기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기자
뉴스 > 칼럼 > 장산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한여름 밤의 공포
2019년 07월 16일(화) 11:29 [경산신문]
 
다시 또 폭염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이번 여름에는 또 며칠 밤을 열대야로 지새울지, 올해는 또 몇 차례나 폭염의 최고기록을 갈아 치울지 궁금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폭염은 인간이 가진 지혜와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는지도 모른다. 올해를 넘기고 나면 이듬해, 그 이듬해가 지나고 나면 또 그 다음해 갈수록 폭염의 강도는 심해질 것이고 그 끝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그런데 폭염보다도 더 견디기 어려운 공포와 불안 속에 여름을 보내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성들이다.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폭염은 여성들의 옷차림을 가볍게 만들고 신체 노출의 범위를 넓힌다. 그만큼 성범죄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 1인 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당연히 원룸 같은 공간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원룸에 기거하는 여성이 열대야를 견디다 못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과연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 사회에서 더위 때문에 옷차림을 가볍게 한 여성들이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하고 불안과 공포 없이 혼자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일이 가능할까. 이 여름의 더위는 여성들에게는 이중의 고통일지도 모른다.

치안당국의 방범망이 아무리 촘촘하다 하더라도 욕정을 제어하지 못한 취객들과 남성들의 우발적, 충동적 범죄를 다 예방하기란 어렵다. 문제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우발적, 충동적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나라 판사들의 시각이다. 최근 대전고법 청주 재판부의 김성수 부장판사는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때려죽인 남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풀어주었다. 사람을 때려죽인 자에게 1심에서 내린 6년 형도 가벼워보이는데 집행유예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러나 그 살인자는 참 너그러운 판사로부터 술에 취하여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 범죄라는 이유가 참작되어 형의 집행을 유예 받았다. 김성수 판사는 이 나라의 여성들은 술 취한 남성이 우발적으로 때려 죽여도 되는 존재임을 인정한 셈이다. 전 남편을 끔찍하게 죽이고 시신마저 훼손한 고유정의 굳게 다문 입에서 ‘우발적’이란 말만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도 ‘우발적’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판사들의 한심한 인식수준을 고유정이 이미 꿰뚫고 있다는 것 이리라. 반면에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남편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에게 우리나라 판사들이 정상을 참작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고유정에 대해서, 진주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에 대해서 극형에 처해 달라는 청와대 민원이 폭주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심신미약자들의 우발적 범죄, 특히 술 취한 남성들의 우발적 범죄에 대해 사법부가 어떻게 판단해왔는지, 또 그로 말미암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판사들의 문제는 사법농단 만의 문제가 아니다. 돈에 기갈 들린 전관들의 세치 혓바닥에 놀아나는 대한민국 판사들. 이들은 자신들을 세속의 법정에서 죄와 벌을 저울질하는 일개 판관이 아니라, 종교의 법정에서 회개와 용서를 주선하는 성직자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마저도 돈으로 거래되는 거짓 회개인 것을...우리나라 여성들을 폭염에다 남성들의 우발적 범죄로 말미암은 불안과 공포로 땀을 뻘뻘 흘리며 밤을 지새우게 만들고 있는 건 술 취한 남성들의 우발적 범죄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다.

김진국
신경과 전문의
gsinews@gsinews.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 Copyrights ⓒ경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산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죽음의 배려
"평산동 코발트광산의 진실을 알고 ..
삼성현초 학생자치회 ‘학교장 간담..
관봉(冠峯)에서 내려다 본 와촌 산..
현흥초 두루누리 도서관 여름 독서..
예견된 농산물가격 폭락, 대책은 없..
남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용성 곡신리 치매보듬마을 복숭아 ..
이동식 백자전시회
성장과 발전을 위한 규제완화

최신뉴스

하자경만평  
택시·환경 등 4개 현안 투쟁문화..  
논두렁연가  
전쟁(戰爭)과 다람쥐 2  
추석맞이 예초기 수리봉사 주민호..  
“TV쇼 진품명품” 출장감정 <..  
추석 앞두고도 생기 잃은 농민들  
방문  
경북도, 아동복지시설 해외봉사 지..  
경상북도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  
경북콘텐츠진흥원 동남권센터 설립..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자치분권..  
경산소방서, 게이트 키퍼(Gate-Kee..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자원봉사..  
하양읍, 특이민원 비상상황대비 모..  


인사말 연혁 사업영역 조직도 편집위원회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실천 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광고/구독안내
상호: 경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03551/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경안로 173(중방동) 2층 경산신문사 / 발행인.편집인: 최승호
mail: gsinews@gsinews.com / Tel: 053)815-6767 / Fax : 053)811-788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다-1002호 / 등록일 : 2010.12.06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