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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봉(冠峯)에서 내려다 본 와촌 산하(山河)
문학_삶과 사람의 무늬 <61>
2019년 08월 12일(월) 11:08 [경산신문]
 
팔공산 갓바위에서 내려다 본 와촌 산하는 一望無際다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리는 산줄기의 기상은 비범하다. 신비로운 기운에 끌려 눈은 그곳을 짚어 내린다. 퍽정을 품은 산맥이 힘차게 뻗어내려 그 줄기를 황전에 부려 놓았다. 우측 산맥은 장군봉이 버티고 있는 명마산으로 내달려 신한리를 껴안았다. 팔공산의 지산枝山격인 무학산은 음양· 강학·신한·박사·소월리를 품에 안고 동남으로 내려 와촌-하양 간 국도에 다다라 산 꼬리를 접었다. 산사의 목탁소리 골골이 여울져 상서로운 기운이 그득하다.

미세먼지가 걷힌 와촌의 산하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눈에 잡힐 듯 선명한 신한지와 소월지 넘실대는 옥색 물빛이 햇살에 반짝인다. 유장한 ‘해나리’ 골짜기와 ‘소태이’ ‘양시’ 골짜기… 골골이 토해낸 벽계수를 허투루 흘리지 아니하고 두 못에 가두었다. 기름 같은 물은 박사들과 와촌 들판을 적시는 젖줄이다. 도연명은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이라 읊조리지 않았던가. 물이 가득하니 마음마저 넉넉하다.

팔공산에서 발원한 물은 무학산 계곡수와 동무하여 박사천을 이룬다. 마을을 휘감은 박사천은 황전에서 청통천을 만난다. 이 강은 와촌의 심장부를 관통하여 용천리 끝자락에서 금호강과 합류한다. 와촌은 배산임수背山臨水, 생활의 터전으로 최상의 요람이다.

치산치수가 되지 않았던 지난 날, 홍수가 지면 팔공산은 자갈 모래를 무진장 밀어냈다. 강변 모래밭은 사과 재배의 적지이다. 척박한 땅에 돌자갈을 가려내며 경작한 사과는 한 때는 와촌 경제를 주도했다. 시류에 따라 그 자리엔 산업체가 들어서 농·공이 균형을 이루었다. 와촌의 구만들은 벼 대신 포도·대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용천1·2리를 가득 메운 사과밭은 대추에 밀려났다. 황금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던 산야山野는 큰 과원으로 바뀌었다. 복숭아·자두·대추가 벙긋벙긋 꽃잎을 열면 꿀을 따는 벌 나비의 날갯짓이 분답다. 그들이 펼치는 봄의 향연,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바로 와촌이 아니던가?

겨우 몇 차례 오가던 버스는 와촌의 속살을 무시로 누비고, ‘와촌 청통’ IC는 전국을 한나절로 묶었다. 대구국제공항은 30분 거리이며, 동서남북으로 뚫린 길은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시원하다. 경제특구가 완성되면 삶에 질이 한결 높아지리.

와촌은 신이 내린 천혜의 고장이다. 갓바위는 세계의 명승지로 이름을 드날리고, 겨레의 명산 팔공산은 천년고찰을 4개나 품고 있다. 찬란한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와촌, 이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하랴! 산 좋고 물 맑은 우리 고장, 영원히 빛날진저.

박기옥

 
ⓒ 경산신문 

수필집 <고쳐지은 제비집>, <소금세례>
논픽션소설 <박사리의 핏빛 목소리>
역사서 <와촌의 발자취>
역.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 회장
역.경산시립도서관 운영위원장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최우수상
제1회 갓바위스토리텔링 전국최우수상
대구일보 수필대전 당선외 다수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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