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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의 든든한 우군 장현정 선임연구원
2019년 09월 19일(목) 10:23 [경산신문]
 

 
ⓒ 경산신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 파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경제란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경제 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번 주에는 경상북도 마을기업중간지원기관인 사단법인 지역과소셜비즈의 마을기업지원팀 장현정(33세, 사진) 선임연구원을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장 연구원은 포항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보낸 후 김해에서 대학을 다니며 무역학을 공부했다. 대학에서는 사물놀이 동아리인 ‘제비꽃’에서 장구를 쳤다. 고향 기업인 포스코 인턴을 거쳐 2년 정도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었던 장 연구원은 서울로 상경, 무역관련 회사에 입사했다. 학교생활과는 달리 서울생활은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울산의 무역회사에 취업했다. 여성들도 충분히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였지만 현장은 아직도 남성 중심이었다. 출장이라도 잡히면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중국 상해로 출장을 갔는데 공항에서 일보고 바로 돌아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지역과소셜비즈를 만났다. 지인의 소개로 입사했지만 사회적경제라는 조금은 생소한 기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업무여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다. 입사 당시는 사회적기업팀에서 근무하면서 마을기업 업무를 병행했는데 지금은 마을기업지원센터 선임연구원으로 마을기업 지원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마을기업은 마을 공동체에 기반을 둔 기업 활동으로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협동조합과 유사하며 대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공동체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선임연구원은 경산을 비롯해 포항 경주 성주 청도 울릉도 지역의 30여개 마을기업 운영을 지원하고, 신규 마을기업 발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마을기업의 목표는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문제 해결입니다. 상하반기에 각 한 차례 진행되는 설립전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지난 상반기에 20여개 팀이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9개 팀이 마을기업으로 지정됐습니다”

경상북도 사회적경제 중간지원기관인 ‘지역과 소셜비즈’를 비롯해 대구대가 운영하는 경상북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최근에 생긴 북부권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3곳이 있다. 이들 3개 중간지원기관이 관리하는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은 8월 29일 현재 사회적기업 280개(예비136, 인증144), 협동조합 736개(일반661, 사회적협동조합 74, 협동조합연합회 1), 마을기업 130개가 있다.

이 가운데 경산시 지역에는 사회적기업 16개(예비10개, 인증6개), 협동조합 65개 (일반 59, 사회적협동조합 5, 연합회1), 마을기업 6개 등이 있다.

마을기업의 60% 이상이 농산물 및 가공기업이다. 나머지 20%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내의 대표적인 마을기업은 경주의 ‘푸드앤디자인’, 군위의 ‘찰옥수수’ 등이 있다. 경산에는 ‘두런두런’, ‘바인즈’, ‘예손’ 등이 있다. 특이한 마을기업으로는 민물고기 베스로 개사료를 만드는 의성의 ‘시골어부’, 지역축제 기획사인 안동의 ‘다누림’ 등이 있다.

지금까지는 사회적기업만 인건비 지원을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지원사업이 시작돼 마을기업, 협동조합도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청년형, 도시재생형과 더불어 커뮤니티케어형이 도입돼 마을기업도 돌봄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원금(3년간 총 1억원)을 보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마을기업이 많습니다. 혼자 하는 사업이 아니고 일종의 동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좀 더 신중하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서상길에 입주했는데 청년문화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하고 싶습니다.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 드립니다”

*사회적경제는 공동체 보편 이익 실현, 노동 중심의 수익 배분, 민주적 참여, 사회 및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적으로 정책이 이루어는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존 시장경제와 달리 자본주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사람과 분배, 환경 보호 등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점이 특징이다. 1800년대 초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고, 한국에서는 1920년대에도 농민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1997년 외환위기 전후로 크게 발전했다. 당시 높은 실업률과 고용 불안정 등의 문제로 사회적 경제가 대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2007년과 2012년에 각각 「사회적 기업 육성법」과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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