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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동 거리의 이색적인 전시회 ‘밝은, 회색지대’
2019년 09월 19일(목) 11:09 [경산신문]
 

↑↑ 서상길의 곧 사라질 시·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작품으로 구현하고 기록한 전시작품.
ⓒ 경산신문
서상동에 자리잡은 보물섬에서 ‘밝은, 회색지대’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회색지대’는 ‘원도심’의 도심공동화 현상을 일컫는 도시 생태학 용어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2명의 작가는 곧 사라질 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작품으로 구현하고 기록한다.

부산의 강정훈 작가의 ‘안녕, 나의 집’은 철거촌에서 수집한 책상과 의자에 A4 용지와 볼펜, 클립보드를 두어서 관객들이 ‘주거공간’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둔다. 또한 다른 지역의 철거 되었거나 철거 예정된 주소 표지판을 모아 바닥에 놓은 ‘System’은 다른 지역명으로 불리던 주거공간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철거’라는 52초 길이의 영상 작업은 우연히 도로명 주소 밑에 살고 있던 개미집 입구를 촬영한 영상으로 도로명 주소 뒤에 집을 짓고 살고 있던 개미들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신혜정 작가는 보물섬의 갤러리 앞면 유리창을 가득 메우는 시트지 프린팅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 작업을 “집이 허물어지고 아파트가 세워지는 과정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느꼈던 허무함과 재개발의 목적은 무엇이며 재개발의 과정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이들은 누구일까?”를 생각하며 만든 작업이었다고 한다. 한편 ‘기능을 못 하는 손과 발들 시리즈 (hands and feet that are not functioned)‘ 는 인조 손과 자유롭게 변형되어 뻗어 나온 팔들이 마치 분수대나 조형물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보물섬의 최성규 대표는 “이 전시는 대전의 ‘소제 창작촌’, 부산의 ‘스페이스 만덕’과의 창작공간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20일부터 부산의 스페이스 만덕에서는 보물섬이 추천한 작가가 개인전을 가지며, 10월 25일 소제 창작촌에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8일부터 30일까지 오후 1시에서 7시까지 개방되며 월, 화는 휴관이다. (문의: 010-4354-1017)

박선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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