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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부자도시 아니었나?
2019년 10월 10일(목) 11:01 [경산신문]
 
“경산시는 대구광역시와 연접해있는 교육 문화 산업 주거가 잘 어우러진 도농복합 기능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매우 이상적인 도시다. 매년 인구 1% 성장, GRDP 약 4% 성장, 10개 대학교 12만 명의 학생과 270여 대학부설연구소, 10개 연구지원기관, 3300여 기업체가 집적되어 산학연 클러스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여기까지 경산은 미래가 창창한 도시로 보인다. 인구 40만의 자족도시를 꿈꾸는 경산시의 보랏빛 청사진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이 완벽하게 구현된 도시다. 그러나 다음 단락을 보자.

“경산시는 대구시의 위성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중소기업 편중, 직주분리 심화, 열악한 정주성, 정체성 소속감 미약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경북도 평균에도 못 미치는 1인당 GRDP와 매우 낮은 성장률은 경산을 가난한 도시로 만들고 창조계급을 더욱 멀어지게 할 것이다”

지난 주 지역언론사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관내 대학교수가 발표한 내용이다. 정반대 입장에서 바라본 경산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쪽은 애써 부정적인 면을 무시하고 보랏빛 미래만을 바라보는 시각이고, 한쪽은 냉철하게 경산시의 문제점을 바라보면 알 수 있는 경산시의 실상이다.

그동안 경산시는 매년 인구가 성장하는 도시라는 타이틀 아래 경산시의 미래를 소개하면서 너무 밝은 측면만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시민들은 경산시의 이러한 홍보에 경산이 전국제일의 부자도시, 성장 발전하는 도시라고 믿고 있다. 과연 그럴까?

지난 임시회에서 배향선 의원이 지적한 경산시 인구증가의 실상과 이번에 박추환 교수가 발표한 경산시 인구증가의 이면은 충격적이다. 물론 경산시가 의도적으로 이를 숨겨오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애써 외면해 온 것도 사실이다.

박 교수는 경산시의 산업구조가 지나치게 중소기업에 편중됨으로써 경산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들의 생산액이 낮고, 또 경산시가 자랑하는 인구 증가의 70%가 소득이 낮은 계층인 은퇴자 또는 저소득 근로자들이 전입으로 이루어진다고 분석했다. 배향선 의원은 지난 212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경산지역 도농 간의 인구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읍·면지역의 내국인 인구는 1.55% 감소한 반면에, 도시지역에 해당하는 7개 동지역은 2.85% 증가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와 배 의원의 경산시 인구증가의 실상을 종합해보면 경산시 인구증가가 결코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경산시 GRDP는 7조 6652억 원으로 도내 4위, 1인당 GRDP는 2887만원으로 도내 12위다. 1인당 개인소득은 1565만원으로 16개 광역시도 중 14위로 전국 최저수준인 경북에서도 낮은 순위다. 부자도시가 아니라 가난한 도시였던 것이다.

심포지엄의 결론은 부자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직주분리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이들 창조계급의 정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조계급이라는 공직자, 교수, 기업체 임직원 등 고소득자들이 경산에서 돈 벌어 대구에서 소비하는 현상을 그대로 놔두고서는 경산시가 결코 부자도시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지역정치권이, 행정가들이 반드시 시의정에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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