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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참깨도 들깨도 숨통이 트이고 고추도 오이도 쑥쑥 자라 굵어져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과원 복숭아들, 때깔 나고 잘 여물도록 비나리~ 비나리~. 긴 가뭄 끝, 올 듯 말듯 애태우는 비 손꼽아 기다리기를 몇날 며칠이었던가요. 마침내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7월 14일
복숭아야, 福숭아야!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야자’하고 돌아오는 아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어제는 저녁 숟갈 놓기 무섭게 곯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피치피크(Peach peak)’, 6월말로 접어드는 이즈음은 말 그대로 복숭아 수확기의 절정이라 김장철도 아닌데 매일같이 몸이 파김치가 되곤 합니다.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6월 29일
풀이 죽은 땅에는 먼지만 풀풀
“아부지예, 또 약통 지고 어데 갈라꼬예?” 식전 댓바람부터 방제통을 둘러메고 사뿐사뿐 고양이 걸음으로 대문을 나서던 아버지가 그만 아들의 눈에 딱 걸렸습니다. 풀 천지인 과수원에 시원하게(?) 제초제 한번 뿌려보기가 오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6월 16일
있어야 할 자리
이제 한고비 넘긴 듯도 합니다. 복숭아 적과하랴, 포도 알 솎고, 대추 순 치랴 발바닥에 불난 짐승마냥 이 밭 저 과수원을 뛰어다닌 게 스무 날도 더 된 것 같군요. 할 일은 첩첩 쌓여만 있는데 올해 따라 유난히 일손이 부족해 애간장을 태우던 기억도 또 한 번 세월의 뒤안길로 접어두어야겠습니다.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6월 02일
한해 농사 VS 자식농사
“하이고, 부녀회장 밭에도 복숭아 씨알이 엄청 쏟아졌구마는.” “총무님, 들에 나오십니껴. 올봄에는 냉해도 없고 해서 복숭아 씨알은 많이 왔심더. 인자 적과 할라카마 일손이 딸릴긴데 어데 좋은 놉 구할 데 좀 없심니꺼?”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5월 19일
체육대회는 계(?) 타는 날
부지런한 봄 햇살이 쓰다듬는 손길에 연초록 잎사귀들이 다투어 키를 키웁니다. 복사꽃, 배꽃 이제 다 떨어져도 아쉬울 게 있나요. 가지마다 저리 튼실하게 자리 잡은 아기열매들을 보며 올 한해 농사도 풍년을 예감해 봅니다.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5월 04일
기다려, 봄!
“월촌댁 안 왔나? 퍼뜩 전화해 봐라. 이내 버스 떠야 된다.” “회장님예, 쪼매 기다리 보이소. 농협에서도 인사온다카네.”
경산신문 기자 : 2016년 04월 21일
“손으로 빚은 정성 맛보세요~”
압량장을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상인들이 둘러앉아 봄나물에 풋고추에 점심도시락을 펼쳐놓고 먹고 있다. 슬슬 배가 고플 시간. 압량장에는 유명한 맛집이 없을까? “근처 영대쪽으로 가면 식당 많아~” 돌아오는 대답이 시원찮다. 장에 오면 구경하는 맛과 먹는 재미가 반반인데, 입맛을 다시며 다시 한 번 훑어보았다. 조그만 국밥집인지 고기를 파는 집이 하나, 간
김진희 기자 : 2013년 04월 15일
“없는 옷이 없어요, 골라골라~”
압량장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1957년 정기시장이 선 뒤 60~70년대에 크게 번성했다고 한다. 2일, 7일에 장이 열리며 현 장터는 면사무소 북쪽담장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 자인장이나 경산장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그만큼 좋은 물건이 값싸게 나와 찾는 사람이 제법 된다. 주된 품목으로는 농민들이 직접 경작한 채소가 가장 많고
김진희 기자 : 2013년 04월 08일
“몸에 좋은 것만 드려요”
오래된 맛집이 많은 자인장에서 새로운 맛집을 소개받았다. 자매가 보리밥을 판다는 ‘명품보리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남숙(45), 경희(43) 자매가 운영하는 식당은 주차장 길목에 문을 열고 작년 10월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작은 공간이라 테이블도 몇 개 없지만 깔끔한 모양새다. 일요일을 빼고 평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6~7시면 파한다.
김진희 기자 : 2013년 04월 01일
1년 365일 “뻥이요~”
어린 시절 장에 가면 신이 나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뻥’소리에 놀라 울음을 터트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자욱한 연기 속에 풍기는 고소한 냄새에 다시 어머니의 손을 이끌고 오게 되는 곳. 기억나시는가? 자인에도 유명한 뻥튀기 가게가 있다. 바로 뻥튀기천국이 오늘의 주인공. 자인시장에서 올해로 13년째 뻥튀기장사를 하고 있다는 최기한(56), 김순덕(53)
김진희 기자 : 2013년 03월 25일
“나이롱이 오래 가잖아~”
자인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원을 그리듯 중앙과 바깥쪽에 상점이 모여 있다. 어떤 것들을 파나 돌아보니 채소전에, 돔배기로 유명한 은호수산도 있고 국밥집도 보인다. 주차장 나가는 쪽에 허름한 상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너덜하게 찢어진 간판 아래 냄비 등속과 플라스틱대야를 죽 늘어놓은 폼이 장사를 하는 집인가 싶었다. “저 집? 아~ 나이롱 유명하다. 내가
김진희 기자 : 2013년 03월 18일
‘찌개 맛이 끝내줘요~’
이번 주 소개할 시장은 3, 8일 날 열리는 자인장. 재래시장 중 그나마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 몇몇 유명한 것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소고기도 유명하지만 돔배기는 자인의 명물.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인시장엔 ‘아는 사람은 아는’ 맛집이 많다는 것이다. 근처에는 특히 한우전문식당이 많아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까지 저렴한 가격
김진희 기자 : 2013년 03월 11일
“보기엔 조용해도 바빠예”
채소전만 남은 용성장에 유일한 상가가 있다. 바로 ‘용성시장 떡 방앗간’이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한 떡 방앗간에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꼬신내가 솔솔 풍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필시 이 활력 넘치는 소리와 코를 자극하는 냄새 때문일 듯. 인근에 다른 상가도 없고 장날마저 조용한 이곳에서 20여년 넘게 방앗간을 운영해
김진희 기자 : 2013년 03월 04일
“개별생협 성공, 물류에 달렸다”
‘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는 2012년 세계 협동조합의 해(포스터 오른쪽) 공식 캐치프레이즈다. 영국에서 태동한 협동조합은 이탈리아,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 등 많은 유럽국가에서 국가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역사는 일천하다. 현재와 같은 국내산 친환경농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소비자협
박선영 기자 : 2013년 03월 04일
“내가 용성장이제~”
관내에 있는 재래시장을 찾다보니 용성장이 2, 7일에 선단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우리 시댁이 용성인데 용성에 장이 있어요?”라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용성장 이제 없어지지 않았나?”라는 반응이다. 그래도 들리는 소문에 아직 장이 선다고 하여 찾아간 용성. 한적한 마을 입구에 들어서도 장이 어딘지 도무지 분간이 안 돼 보건소에 들어가 물었
김진희 기자 : 2013년 02월 25일
“모험심 없었다면 성공 못했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최근 농협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매장은 1년도 안 돼 매출이 60억을 육박하고, 생산농가 수익은 3배나 늘었다. 완주나들목에서 1㎞ 떨어진 국도변은 ‘지나치는’ 곳에서 ‘거쳐 가는’ 곳으로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용진면이 달라진 것이다. 하루 평균 고객은 1300명. 지난 9개월 동안 이곳을
박선영 기자 : 2013년 02월 25일
“첨가물 안 넣어 냉장은 3일만”
칼국수는 사시사철 즐기는 음식이지만, 찬바람이 불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에 더욱 당기는 음식이다. 흔히 우리네 아버님들은 “오늘은 간단하게 칼국수나 묵자” 툭 던지곤 하는데 주부의 입장에선 그리 만만치 않다. 멸치나 사골육수 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면을 삶고 고명을 올리는 것까지 손이 많이 가기 때문. 요즘은 마트에도 손칼국수면이라고 나와 있지만 뭐
김진희 기자 : 2013년 02월 18일
“윤리적 소비를 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 ‘조합원의 힘, 하면 된다’ 80평 규모의 1호점을 여는 데는 5억 5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지만 일부에서는 굳이 기름 때가며 매장을 가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활동가들은 필요성을 설명하며 한 사람 한 사람 설득에 나섰고 여러 소모임에서 취지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모을 수 있었다.
박선영 기자 : 2013년 02월 18일
“가게가 만만해야 좋아해~”
요즘 길거리를 걷다보면 프랜차이즈빵집이 부쩍 많이 보인다. 그 반면에 동네에 조그맣게 간판을 내걸고 하는 개인빵집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 예전에는 빵이 생일이나 행사처럼 큰일이 있을 때만 먹을 수 있는 귀한 먹을거리였는데 이젠 언제든지 케익이나 과자를 사먹을 수 있게 됐다. 예전보다 빵의 종류 또한 훨씬 다양해지고, 체인점빵집인 경우는 커피와 음료도 함께
김진희 기자 : 201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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