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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현실인가 예술인가?
나는 항상 고민한다. 어디서, 사소한 간판 혹은 큰 비문을 써 달라는 요청이 흔히 들어온다. 그 때마다 망설여지는 것이 있다. 예술적으로 멋있게 한 번 휘갈려 쓸 것인가? 아니면 세상사람 모두 보기 좋게 전통적으로 쓸 것인가? 그래서 번번이, ‘주최 측의 다수결 원칙’에 맡긴다. 결과 필자의 글씨는 보편적인 서예가의 평범한 글씨가 되고 만다.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3월 02일
반룡사의 낙조
용성 육동마을 잔잔한 골짜기에 곱게 물든 붉은 낙조가 살포시 내려 앉는 봄날 저녁이다. 저멀리 마을 어귀에서 예사롭지 않은 화려한 행렬이 반룡사를 향해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절 앞마당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던 사내아이는 괜히 무서운 생각에 주지스님을 찾아서 뒷자락에 숨고는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본다. 태종 무열왕과 왕후가 손자인 설총을 보기 위해 경주를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3월 02일
西芝 김윤식 시인을 추억하다
시비건립 추진 기획 마지막 편에는 조두섭 교수(대구대)의 논문 ‘서지 김윤식 시 연구’를 부분 발췌해 싣고, 생전의 시인을 회고하는 문인들의 글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두세 차례에 걸쳐 지인들의 회고담을 싣기로 한다. 조두섭 교수의 논문은 1997년 학술지 경산문화연구에 실렸으며, 김윤식 선생의 시정신과 경향을 연구한 글이다.
박선영 기자 : 2009년 03월 02일
박선영의 경산 맛집 18 - 경산오거리 '지리산 한식뷔페'
뷔페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따라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고기 뷔페니 씨푸드 뷔페니 하는 구분 없이 육해공 모든 메뉴가 차려진 뷔페 말이다. 평소 손쉽게 해먹을 수 없는 음식들이 한껏 기름진 자태로 도열해 있는 홀에 서면, 한 가지도 빼놓지 않고 다 먹어보리라, 출격을 앞둔 장수처럼 비장해지곤 했다. 촌스럽지만 즐거운 추억이다.
박선영 기자 : 2009년 03월 02일
박선영의 경산 맛집 - 17 청천유원지 ‘대구식당’
놀이 문화가 발달하기 전 60년대를 넘어 70년에 들어서 중장년층들에게 화원, 동촌유원지 버드나무숲은 장구치고 술 먹기 좋은 놀이터였다. 지금처럼 노래방이니 콜라텍이니 넘쳐나는 싸구려 유흥 문화들이 없던 시절 얘기다. 그곳들이 관할 경찰서의 된서리를 맞게 되자 다음 타자로 지목된 곳이 청천이었다. 이태리 포플러가 울창했던 청천은 지역의 마지막 야외 디스코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23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미술 김병태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가꾸어온 우리만의 말과 글과 음악이 있다. 따라서 당연히 우리 민족만의 그림도 있으며 이를 한국화라 부른다. 한국화라 하면 보편적으로 한국의 전통적 기법이나 양식으로 표현된 회화를 말한다. 이는 서양화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동양화(東洋畵)라고 불리어지기도 한다.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23일
박선영의 경산 맛집 -16 옥산동 ‘바르미샤브칼국수 경산점’
옥산네거리에서 서부2동주민센터 쪽으로 가다 보면 왼편에 바르미샤브칼국수 경산점이 있다.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는 선택의 폭이 너른 대신 운신이 힘든데, 이곳은 도로가 시원하고 우선 주차장이 넓어 외식 품목을 정하고 오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좋은 조건이 아니다. 외식의 3대 요소인 고기, 면, 밥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건 큰 장점. 무엇보다 비싸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16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문학 홍억선
졸업’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배우 더스틴 호프만을 일약 대스타로 만든 이 영화는 미국에서 60년대 말에 제작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정성과 윤리적인 거리감 때문에 80년대 말에 와서야 겨우 극장에 올릴 수가 있었던 영화였다.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16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건축 탁훈식
어린 시절 재래식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빠진 사람이 더러 있었다. 똥지게 지고 거름 주던 사람도 있었다. 살림이 궁핍하던 시대,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기억이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화장실이라는 공간엔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었다. 어린시절, 어머님의 손에 이끌려 어느 사찰에 갔다. 하필 배가 아파 해우소에서 스님과 얼굴을 멀뚱히 보며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16일
정치·사회·문화적 기반 조성과 발달 … 교통로의 중요성
교통로와 교역의 이해는 여러 정치세력간의 이합과 집산을 연구하는 것 뿐 아니라 특정 시기나 지역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간 교통로의 연구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교역망이나 정치적 연맹관계, 고대국가의 지방 지배방식 이해 요소로써 이루어진 경향이 뚜렷하지만, 교통로와 교역은 지역과 지역 간의 물자 이동, 사람의 왕래처럼 한 지역 안에서 삶을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09일
박선영의 경산 맛집 - ⑮ 남천모골 ‘양산지가든’
산전 767. 인터넷 길찾기에서 알려준 경로는 벌써 도착점을 가리키는데 그곳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양산지가든 입간판이 보인다. 일행이 없었다면 얼마나 헤맸을지. 산 공기가 차다. 3월 중순 기온이라는 호들갑이 산에서는 씨알도 안 먹히는 듯. 청정지역인 남천 모골은 맥반석으로 유명하다. 땅만 파면 죄 맥반석이지만 외부반출이 금지돼 있다. 조금 더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09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무용 장미진
꼭 지적인 학습이 아니어도 신체의 움직임을 이용해 아동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라반 무브먼트(Laban Movement)’다. 라반 무브먼트란 무용가 루돌프 라반(Rudolf von Laban·1879~1958)이 신체의 움직임을 해부학적으로 세분화, 체계화한 무용의 기본 동작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7~9일 한국문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09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음악 정영근
미국의 한 음악가가 금잔화에게 며칠 동안 시끌벅적한 록 음악을 틀어 주었다. 그러자 어떤 금잔화는 키가 너무 멀쑥하게 커지거나 잎이 작게 나왔다. 아예 생육이 멈춰버린 금잔화도 있었다. 2주쯤 지나자 록 음악을 들려준 모든 금잔화가 다 죽고 말았다. 반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줬더니 상황은 완전 딴판으로 금잔화들이 쑥쑥 잘 자랐다.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09일
박선영의 경산 맛집 - ⑭ 영남대학교 내 레스토랑 IN SILLA
신라애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영남대학교 정문에 들어서 주차권을 뽑고 내처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거울못이 보인다. 못을 끼고 돌면 국제관이 보이고 그 뒤에 신라애가 있다. 건물 외관이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빛을 닮아 약간은 묵직한 느낌을 준다. 산책길에 만나는 미술관처럼 도심의 번잡스러움과는 동떨어진 호젓함이 인상적이다.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2월 02일
토기제작, 철기 생산에 전문 조업집단 운영 … 식량 생산 증대
고대사회 음식문화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라나 백제, 고구려 등과 같이 광범위해 동일한 생활문화권을 가진 좁은 지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산이라는 하나의 지역집단을 연구 대상으로, 시간적 범위는 고총이 성립되는 4세기 중엽부터 고총이 사라지고 석실묘가 등장하는 6세기 중엽까지의 고대사회로 한정한다. 경산지역의 분묘에 수반되는 생활문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1월 30일
전인미답의 길을 걷다
600~700m의 나지막한 산들에 에워싸인 경산시를 동서로 가르는 금호강은 두 곳에서 산들로 이어지는 시경계를 끊어 놓았다. 경산의 산을 통해 경산사랑을 실천해가고 있는 경산시경계산행협의회(회장 전병견, 이하 경계협)가 드디어 마지막 남은 길마저 잇고 150㎞ 경산시 경계를 일주하는데 성공했다.
최승호 기자 : 2009년 01월 30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사진 서하복
작년에 일어났던 모든 악재들을 고스란히 안고 기축년이 조심스럽게 출발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고 너무도 빠르게 변화한다. 새해에 바람이 있다면 올해가 어려운 것은 피할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그 어려움이 최소화 되어서 가능한 빨리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1월 30일
경산문화가 산책 ‘예술마당’ … 서예 박도일
지금 서울 예술의 전당에선 전남 진도 출신 소치(小癡) 허련(許鍊)선생 탄생 20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남종화의 대가 허련(1808~1893)선생은 산수화 뿐 아니라 사군자 화훼 서예 모든 분야에 걸쳐서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서예는 추사선생의 가르침을 받아서 추사 냄새가 물씬 나는 것을 일견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소치 선생의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1월 30일
박선영의 경산 맛집 - ⑬
경산 시내에서 와촌 표지판을 따라 30여분 달리다 보면 왼쪽에 갓바위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보인다. 팔공산 최대의 휴양지인 갓바위관광농원에 전원 레스토랑의 효시로 유명한 선빌리지가 있다. 1만여 평 규모의 선빌리지는 레스토랑과 한우전문식당, 오리구이, 승마연습장, 숙박시설 등으로 꾸며져 하루쯤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제법 먼 거리지만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1월 19일
고총축조기 사람들의 사후관 … 삼세계관(天, 地, 人)으로 유추
일반적으로 장제는 주검의 처리방식과 죽음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여러 행위를 포괄하는 의미로 무덤의 입지, 두향, 매장방식, 유물의 부장방식, 장법(단장, 합장 등) 등의 요소로 구성된 일관된 제도를 의미한다. 주검이 발생하고 나서부터 무덤의 조성이 끝나고도 무덤에 대한 관념과 행위가 일정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은, 그러한 과정에 의해서만이 죽은 사람의 사
경산신문 기자 : 2009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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